요새 영상산업에 있어 입체영상이 주된 트랜드이다.
작년만해도 입체 영상, 일반인들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카메론 아저씨의 아바타 덕분에 입체를 하는 사람들의 밥벌이가 늘어난듯 하여 기분은 좋다
올해 초반만해도 3D와 입체 영상을 해깔려 용어자체가 잘못된 신문기사의 오보들에 휩싸여 있었고
지금도 용어선택을 잘못하는 오보들이 가끔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어느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는듯 싶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요즘들어 입체영상에 있어 대두되는 이야기는 2d to 3d 컨버팅이다.
현재 입체영상 컨텐츠의 절대적 부족으로 인해 비교적 쉽게(?) 입체영상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모 회사에서 오토 컨버팅 기능을 이용한 tv를 내놓았고 컨버팅 업체들이 늘어나고 언론에도 그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다.
이 컨버팅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컨버팅의 방식에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그 첫번째는 한프레임 한프레임 수작업을 거쳐 오브젝트를 분리하고 입체값을 주는 수작업 방식으로 입체 품질은 괜찮은 편이나 작업시간과 인력이 대거 투입되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컨버팅임으로 실제 촬영된 입체영상과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입체영상은 양안시차에 의해 왼쪽눈에 보이는 영상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영상이 틀림으로 입체를 인식하고 보게 되는 것인데, 컨버팅은 어째든 소스가 하나 임으로 그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 컨버팅이 실제 촬영 입체영상과 같다고 말하는것은 정말 무식한 짓이며 사기이다. 그래도 이방식은 입체 품질이 안정적이어서 컨텐츠가 수급되는 동안 대안이라 할만 하다.
두번째는 어떠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오토컨버팅을 하는 것이다. 이 알고리즘에 대한 방법은 각 회사마다 틀리며 공개되어 있지도 않다. 당연하다 회사의 밥벌이이며 기밀일테니...
근데 이것은 참 그렇다.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품질 자체가 너무너무 조악하다. 오토컨버팅을 하게 되면 어떤 장면에서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면은 참 짜증나고 화가날정도로 품질이 조악하다. 구토를 유발하는 어지러움. 눈의 피로를 극대화시키는 잔상등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며 말하기 조차 싫다. 그 조악함은 큰 화면이면 화면일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물론 아직 컨버팅 알고리즘에 대한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언젠가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아니다. 아닌정도가 아니라 상용화 시켜서는 안된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저 오토 컨버팅으로 인한 영상을 보고 입체영상에대해 안좋은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입체영상은 어지러운것, 눈이 피로한것' 이렇게 인식이 박힌 사람이라면 좋은 컨텐츠가 나온다고 하여도 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을것이다. 이는 입체 영상 시장의 위축을 초래할 것이고, 입체영상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는 독약이 될것이며, 컨텐츠를 즐기는 소비자 입자에서도 양질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언론을 보면 조악한 품질의 입체영상을 내놓는 오토 컨버팅 TV에 대한 띄워주기식 기사도 많이 나고 입체기술의 메카인양 기술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을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겠지 자신들의 광고주 그것도 아주아주 큰 VIP 광고주 일테니... 그리고 오토컨버팅 입체 영상은 한번 보지도 않고 무슨회사에서 신기술력을 이용하여 컨버팅을 하고 얼마를 벌었고 이런 기사나 나오고 입체 품질 검증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입체로 나오기만 하면 입체영상인 것인가?
입체영상은 영상이 먼저이다. 이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영상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잘못된 정보와 조악한 품질을 찬양하는 행태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마친다.